시기는 자신을 속인다
열매달린 과실나무에 돌을 던진다고 해서 과실나무가 사철 꽃만
피우고 있을 수 없고 잎사귀만 무성할 수도 없는 일이다. 또는
당장 잡초로 변할 수도 없지 않는가? 그래서 나무는 돌을 맞으면서도
해마다 열매를 맺고 더 맺으려 든다.
제구실을 다하여 선한 열매를 많이 맺은 사람에게는 저항과 비방과
박해가 온다. 이스라엘 민족이 한 가족으로 있을 때에는 바로 왕의
귀여움을 받다가, 큰 민족으로 등장하여 수도 많고 소유도 많아지자
그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또 다니엘이 유명해지자 동료 고관들이
그를 시기하여 죽이려 했고, 다윗이 공을 세워 명성이 높아지자 사울
왕이 그를 죽이려 했다. 예수님을 죽인 것도 시기로 인한 것이다.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잠27:4)
그런데 시기는 당하는 자보다 하는 자에게 더 해롭다. 시기는 흔히
자기 자신을 속인다. 그는 남을 시기하는 것을 정의에 결부 시킨다.
의로운 척하는 가면을 쓰고 남을 잡는 것이 시기다.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불경죄와 반역죄와 소요죄로 몰았으나 실은 시기심에서
그랬던 것이다(마27:18). 시기는 뼈를 썩게 한다(잠14:30). 시기는
자신의 내적인 평안과 육신과 정신과 영혼을 상하게 하는 독소다.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돕는 데 바뿐 사람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시기할 시간이 없다. 주여, 이 병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어 나아가는 우리가 되게하옵소서.지기의죄와 허물을 합리화하는 더큰잘못을
짓지않도록 지혜롭게 하옵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