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자유공원 벚꽃
지금 세상은 온통 꽃 천지다.아파트 담장을 따라 노란 개나리가 활짝 웃음을 피우고, 나즈막한 지붕의 주택가에는 하얀 목련이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진분홍의 커다란 꽃망울을 피운 꽃사과도.. 길가에 하얗게 피어난 조팝나무도.. 모두 봄의 설레임을 더해준다.
매월 4월이면 인천 자유공원의 하늘은 하얗게 변해버린다. 인천항 개항 5년만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란 명성만큼 오래된 수령의 벚나무들이 만개한 꽃으로 하늘을 하얗게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인천의 차가운 바닷바람 덕에 서울 등의 다른 지방보다 벚꽃 개화시기가 다소 늦은 이곳은 아차하는 사이 시기를 놓친 이들이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솔솔 부는 봄바람에 팔랑팔랑 나비같이 떨어지는 하얀 꽃잎..
공원 정자에 올라가면 월미도 앞바다와 연안부두, 멀리 작약도와 영종도가 한눈에 들어 온다. 실제 하얀 벚꽃 구름 위에 떠있는 경계가 모호한 하늘과 바다의 모습은 절로 탄성이 나오게 한다.자유공원은 야경이 멋있기로 유명한데 그도 그럴것이 바닷가 부두에서 피어나는 빛의 향연을 보고 어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자유공원에서 인천역 방향으로 조금 내려간 곳에는 우리나라 짜장면의 발생지인 차이나타운이 있다. 차이나타운은 우리나라에 형성된 대표 화교촌으로 [내 마음을 뺏어봐] [파이란] [북경반점] [피아노] 등의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먹거리 많기로 소문난 신포시장의 으뜸 먹거리는 매콤달콤한 '닭강정'. 물엿을 사용해 양념치킨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닭강정은 저렴한 가격에 그 양도 매우 푸짐하다. 왕만두, 공갈빵 등도 신포시장의 명물이다.뭔가 시원한 것을 먹고 싶다면 화평동 세수대야 냉면은 어떤가? 가격에 한번, 양에 한번 놀란다는 그 냉면거리도 자유공원과 멀지 않다. (동인천역 중앙시장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첫번째 건널목에서 건너서 왼쪽으로 난 큰 길따라 가면 바로 냉면골목!)
가까운 지리적 조건에 빼어난 경치. 아기부터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완만한 산책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