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미자립교회의 수해복구를 위한 기도요청
좋으신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교회가 없는 곳에 교회를 개척한지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복음의 불모지와도 같은 서부경남의 농촌지역에서 농촌 미자립교회를 섬기고 있는 진사교회 김한곤 목사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교회가 금번에 남부지방에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큰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예배당과 사택이 물에 잠기는 등 동네 전체가 물바다를 이루었습니다. 예배당 앞 뒷마당에는 뒷산에서 흘러 내려온 흙탕물로 넘쳐났고, 사택에는 신발과 가재도구가 떠다니고 오래된 낡은 스레트지붕은 마치 양동이로 물을 들이 붙듯이 빗물에 견디지 못하여 여기저기 비가 새어 들어와 마루와 부엌 그리고 서재를 적셨습니다. 그리고 마당이 빗물로 바다를 이루는 동안 예배당 안까지 밀려들어온 빗물은 예배당 바닥 전체를 흙탕물로 물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흙탕물에 젓은 사무용품과 의자, 바닥의 카펫트와 보일러가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수리 중이던 토담집교육관은 무너져 내려 사용불가라는 판단아래 모두 해체하였습니다.
그 동안 단 한번도 이런 침수피해는 없었지만 이번에 내린 집중폭우를 보면서 자연의 힘 앞에 인간의 무기력함을 몸으로 체험하였습니다. 두 세시간 사이에 300 밀리가 넘는 엄청난 빗줄기는 온 마을을 집어삼키고도 남을 위력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비가 그치고 물이 감하여 낮은 곳으로 빠져나갔지만 빗물이 빠져나간 후가 더 큰 문제였습니다. 사택의 집안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예배당마당은 흙탕물로 여기저기 패여 있었고 예배당 안은 흙탕물로 인한 악취와 산에서 내려온 쓰레기더미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사택의 낡은 스레트지붕을 뚫고 들어온 빗물이 천장으로 들어와 방과 마루에 떨어지는데 빗물의 줄기가 많아 여기저기 바가지와 쓰레기통, 세숫대야와 각종 물을 받을 수 있는 그릇들이 총 동원되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아마도 오래된 스레트 토담집이어서 그런지 날이 개면 지붕스레트를 걷어 내고 다시 지붕공사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천장도 다시 도배를 해야하겠고, 빗물에 잠겼던 사택마루가 내려앉아 모두 걷어 내고 다시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교회는 2000년에 교회가 없는 곳에 개척되어진 교회로 몇 년 전에 오래된 건물로 사용되던 예배당을 헐고 적벽돌로 20여평의 작고 아담한 예배당을 건축하였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아직도 남은 건축비융자금을 갚고 있습니다. 노인들과 아이들만 나오는 전형적인 농촌미자립교회입니다. 앞으로 예배당과 사택을 수리하고 정리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것입니다.
물에 젓은 각종 가재도구들과 비에 젓은 책들 중 버려야할 것도 많습니다. 예배당과 사택에 수리공사와 도배, 생필품구입 그리고 지붕수리 및 마당정리, 보일러와 무너진 울타리공사를 하려면 많은 재정이 소요되리라 생각됩니다. 저희교회의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를 위하여 여러 교회와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 및 후원이 필요합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좋으니 일시불이나 아니면 농촌미자립교회의 수해복구를 위하여 매월 선교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교우님의 가정에 주님의 놀라운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현장사진은 파일로 올립니다.)
경남 사천에서 진사교회 김 한 곤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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