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 중턱에서
자기 자리
더러움이란 자기 자리를 떠나는 것이다
물고기가 연못 속에서 헤엄칠 때에는 참 아름답다.
그러나 그 고기가 침대 위에 누워 있다면
우리는 더럽다고 말할 것이다.
아름답던 물고기가 혐오스러워지는 것은
그 물고기의 본질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적합하지 않은 장소에 있기 때문이다.
논밭에서는 꼭 필요한 흙이
방바닥에서는 닦아내야 할
이치와 마찬가지 일 것이다.
사람에게는 각자 주어진 자리가 있다.
그것은 내 임의대로 버리고 떠날 수 없다.
사회에서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나에게 주어진 자리가 있다.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자
때로는 견고함과 인내와 노력이
요구되는 일일지도 모른다.
가장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은
제자리를 지키며
그 곳에서 충성스럽게
맡겨진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남의 자리에 올라가도 추해 보인다.
자기 자리를 이탈하는 것은
인격을 스스로 추하게 만드는 것이다.
주님 ! 나에게 맡겨주신 이 장로의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잘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주님의 손길로 도와주소서.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