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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손봉호 박사가 쓴 책 가운데 "윗물은 더러워도" 라는 저서가 있습니다.
작은 수필집인데 수 년 전에 많은 깨달음과 도전을 받았던 책이기도 합니다.
책의 요점은 간단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잘 했으면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무슨 잘못을 저지르거나 허물이 드러날 때에는 흔히 조상이나 남의 탓으로 돌립니다.
잘못을 저지른 것은 자신인데 자기에게는 책임이 없고 모두 남들이 잘못했다거나
부모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사회가 잘못되면 정치 지도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자녀가 문제가 생기면 부부가 서로 상대방에게 탓을 돌리기도 합니다.
중 고등학교에서 폭력 사태가 자주 발생하는데,
맞은 사람은 있어도 때린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습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아무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을 때에 사회는 악하게 되기도 합니다.

시냇물의 상류가 더러우면 하류가 깨끗하지 못한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윗물이 더러우면 아랫물도 더럽다"는 속담이 나온 것은 아닐까요?
심지어 어는 청년은 마약을 사용하다가 체포되었는데,
사회가 자기를 받아주지 않아서 마약을 사용할 수 밖에없었다고
엉뚱한 변명을 대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윗물이 더럽다고 반드시 아랫물도 더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듯 싶습니다. 더러운 것을 걸러내면  됩니다.
이미 많이 개발된 각종 "정수기"가 있기 때문에,
윗물이 아무리 더러워도 제대로 철저하게 정수하기만 하면 음료수가 되는 것입니다.
공해 때문에 물이 많이 오염이 되어서 시냇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없지만,
그 물에서각종 오염 요소를 다 걸러 내면 마실 수 있습니다.

부모가 신앙이 없었거나 "못된 형과 누나 언니"(?)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구약의 사울왕은 교만하고 악행을 많이 저질렀지만 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보호하고
돕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는 훌륭한 왕이었지만
그의 아들들도 아버지처럼 훌륭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이 세대의 "영적인 정수기" 역할을 감당하려면, 우리의 조상이 하나님을 몰랐어도
우리는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우리의 선배들이 범죄 했어도 우리는 죄를 멀리 합시다.
문제가 생길때에 남의 탓으로 돌리지만 말고 내 탓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공기와 물과 땅이 오염되었고,
사람들이 양심이 많이 오염된 세대에 우리들은 살고 있지만
깨끗한 믿음으로 우리의 양심과 가정과 교회를 지킬 수 있기를 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이 이단과 시이비와 거짓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 말씀과 기도로 정결하게 지킬 수 있는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왕이면 우리가 깨끗한 물이 되어 우리의 자녀와 후배들이 정수하지 않도록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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