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하는 인간
부(富) 한 체하면 오래 가난하게 된다. 없는 사람이 부자인 체하자니
분에 넘치게 입어야 하고 그렇게 먹어야 하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러자니 찾아오는 유행은 꼭 따라야 하고 그러다 보면 낡지 않은
헌 옷이 밀리고 신지 않은 새 신발이 쌓이게 된다. 필요 이상으로
살림을 사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필요 이상으로 지출하여 결국 가정
경제는 성장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그러니 부한 체하다가 오랫동안
가난하게 살게 된다.
아는 체하면 오래 무식하게 된다. 아는 것 이상으로 아는 체하자니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어진다. 아는 체해버렸으니 무식한 사람처럼
공부할 체면도 없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가짜 박사 학위는 많은
사람들의 공부할 의욕을 막아버렸다. 1000만원 안팎으로 손쉽게 거래
되는 학위를 얻은 다음에는, 돌아가서 중단했던 대학 과정이나 고등
학교 과정이나 심지어는 중학교 과정을 이수할 수 없다. 그런 사람은
가짜 박사 학위 밑에서 평생 무식하게 살아간다. 모르고도 아는 체하는
것은 남 보기에 가련하고 자신에게는 괴로운 일이다.
믿는 체하면 신앙이 자라지 못한다. 부한 체하는 것이나 아는 체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이니 굳이 막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믿음 없는 사람이
믿는 체하는 것은 영원을 향하여 너무 위험한 일이다. 믿는 체하는
사람에게는 구원이 없다. 주 예수를 믿으라.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성직자 된 지 11년 후에 바로 믿었다. 당신이 참 믿음에
있는지 자신을 살피라(고후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