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만큼 성장해야 한다.
오백 년 된 소나무가 석자밖에 자라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이 일본
사람의 정원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니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다.
오백 년이면 왕조가 몇 차례 바뀔 법한 세월이고 강산이 변해도
수십 번 변하고 세계지도가 수백 번 달라진 기간이다. 그런데 그 동안
석자를 자라고도 나이 먹은 것을 자랑하는 그 소나무는 제구실을 못한
불쌍한 나무다. 그 나무가 석자 크는 사이에 수많은 다른 소나무들은
궁전 재목이 되었고 바다의 배가 되었고 천천만만 가지의 가구가
되었는데 하룻밤 군불감도 못 되게 자랐으니 마땅히 조물주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사람이나 기관이나 나라의 가치나 명예는 결코 그 연령이 많은 자체에
있지 않고 연령과 역사가 흐른 것만큼 이에 수반되는 성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빨리 자란 사람은 늦게 자란 사람을 지배하고 크게 성장한
나라는 작게 성장한 나라를 지배한다. 나는 제발 한국 역사를 오천 년이니
반만년이니 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5000년이 되려면 앞으로도
600년 이상 있어야 하는데 해방되던 해부터 60년 이상 줄곧 이렇게
말해 오면서 남의 나라의 간섭과 지배를 받고 있다. 하지만 건국 이백 년
남짓 된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지 않는가? 이것은 연령의 차이가 아니라
성장의 차이다.
인천에 인천서부교회가 설립 된지 57년, 반세기를 훨씬 넘긴 세월은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의 세월이다. 그러나 우리 교회의
가치와 영광은 연령에 있지 않고 성장에 있다. 먼저 된 우리 교회의
위치를 지키려면 계속해서 성장을 해야 한다.(마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