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유용하게
바야흐로 무더운 여름과 함께 휴가철의 시기가 되었다.
학생 에게는 방학, 직장인에게는 휴가가 있다. 이 얼마나 반갑고
기다려지는 기간인가!? 프랑스 사람들은 바캉스라고 한다. 굳이
묻는다면 그 뜻은 “빈 자리”이다. 이것은 옳은 소리다. 과연 바캉스
때에는 학생 자리가 빈다. 직장에 있는 당신 자리도 비고 교회의
당신 자리도 빌 것이다. 학교보다 직장보다 교회와 심지어 가정보다
더 좋은 어디 론가에 말없이 떠나 버리니 바캉스 철은 쓸쓸한
빈 자리의 계절이다.
그러나 잘못 사용하면 피곤과 후회만을 안겨주는 허무하게 지나가
버리는 것이 휴가일진대 몇 마디 충고가 당신에게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휴가는 쉴 목적으로 가야지 지쳐서 돌아올 휴가는 가지
말아라. 당신이 쉬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요 휴가는 그 분의 선물이다.
휴가를 갖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강제로 쉬게 하실 것이다.
즉 몸살이나 감기나 상처라도 주셔서 말이다. 쉬어라 쉬어야 한다.
당신과 나는 어쩔 수 없이 연약한 사람들이니 쉬어야 한다.
하지만, 바캉스가 당신의 인생의 휴가는 아니다. 악보를 보면 소리를
내는 부호가 있고 소리 내지 않고 쉬는 부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휴지부(休止符)에서도 음악은 흐르고 있다. 휴지부에서 잘못 쉬면
다음 소리 내는 데서 큰 실수를 한다. 휴지부가 음악의 일부인 것처럼
휴가도 엄연히 당신의 인생의 일부이니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소중히
보내야 한다(시 139 :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