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루는 서지 못 한다
빈 자루는 세우기 힘들다. 속에 든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설 자리가
없다. 머리가 빈 사람을 학자들 사이에 세워 놓아봐야 그 자리에
서 있지 못한다. 또 마음이 빈 사람을 온화한 분위기 속에 세워 두어도
오래 서 있지 못하며, 영적으로 빈 사람을 신령한 일꾼들 가운데 세워
두어 봐야 그대로 서 있지 못한다. 실력이 없으면서 실력인의 자리에
서 있으려면 이만저만한 고통이 아닐 것이다. 사업을 하든지 학문을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실력을 길러 서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것이 세상을 이끌어
가는 것은 아니다. 자루에 곡식을 넣는 것도 아무리 급해도 그 자루가
어느 정도 차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노력과 인내와 성의가 있어야
한다. 땀으로 하든지 물질로 하든지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배우지 않고
박사가 되는 것은 인생을 빈 자루로 만드는 것이다. 가진 것 없이 잘
살아 보려는 사람은 건달이다. 그것도 빈 자루이며 서지 못할 인생이다.
교회 일꾼은 가장 알차야 한다. 기도와 성경과 봉사와 헌신으로 속이
차야 하고, 사랑과 희락과 화평으로 꽉 차야 하며,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속이 꽉 차야한다. 그래야 설 수 있으며 서야 일할 수 있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 고후 13 : 5 ). 속에 믿음 없이 어찌 설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