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승리 한다
기름진 땅에서는 잡초도 잘 자란다. 지혜로운 농부는 밭에 있는
잡초 때문에 성화하지 않고 자라서 익어가는 곡식을 보고
기뻐한다. 그것을 자랑한다.
살기 좋은 땅에서는 악인도 잘 산다. 그러나 악인이 잘 사는 것
못지않게 착한 사람도 잘 살아가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조석으로
보도되는 뉴스는 착한 일보다 악한 일을 더 많이 알려주고 있다.
뉴스에서 보도되는 것이 세상사 전부라면 세상은 진작 무인지경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아직 착한 사람이 많다.
사람에게 있어서 크게 잘못된 것 중 하나가 궂은 일을 크게 보고
좋은 일을 작게 보는 그것이다. 우리 밖에 있는 한 마리 때문에
우리 안의 99마리에 대한 기쁨을 잊은 것이다. 불효자식 하나 때문에
다섯 효자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 한두 사람의 불순종으로
수백 명 교인의 착한 순종을 흐리게 해서도 안 된다. 은혜가 넘치는
곳에는 실족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언제나 은혜가 승리한다. 교회가
잠을 깨면 마귀도 잠을 깬다. 그러나 승리는 반드시 교회의 것이다.
태양을 등지면 그림자를 본다. 우리의 태양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늘을 등지라(요 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