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예수포럼이 4월 21일 오후 5시 30분 청파감리교회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를 모시고 "교회, 한국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다음은 이날 강연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내가 아는 예수


미국 유학시절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궁금해서 공부를 했다. 예수님에 대한 재판이 어떤 의미인가?가 궁금해서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지식으로 찾아보았다. 예수 당시의 권력이나 모습들을 보면 예수는 보잘 것 없는 존재였다. 자신이 누울 공간을 확보하지 않고도 약자들과 함께하셨다. 그러면서도 절대 권력자들에게는 강하게 비판하셨다.
그러나 지금의 기독교는 교회가 사회자본을 독식하고, 교회가 공동묘지를 함께 만드는 등 자신들의 집단으로 전락해가는, 거대한 권력집단화 되는, 이런것들을 보면서 예수가 다시 태어나신다면 무엇을 하실까?가 궁금해진다.


교회뿐 아니라 불교의 절 역시 거대화된 권력, 거대화된 재산의 소유자, 거대한 건물의 소유자로써의 교회를 보면서 과거의 예수님이 정말 이런 내용을 저주하셨는데 지금도 저주하시지 않으실까? 또 다른 기독교를 만드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
그 당시의 예수님의 실천과 주장과는 너무나 다르다. 뭔가 세상을 바르게 하려고 하면 큰교회가 되기 힘들다. 설교도 열정적으로 하고 돈 많이 내야 천국갈수 있다고 강조해야 하는데, 반대로 세상에 바른 생각, 바른 실천을 하면 거대해지지가 않는 것 같다.

한국사회, 교회가 이끌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사회의 부조리에 무관심 한 채 누군가의 노력으로 얻어진 일에 무임승차하는 것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돈을 아름답게 쓰기위한 운동을 한다. 아름다운 기부운동을 통해 1%를 주변을 위해 나눌 수 있지 않는가? 누구나 자기가 어떤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에 돈을 내면 다른 시민들도 그 목적을 따라 돈을 기부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가능하다.

희망은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많은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기도하면서 절망과 어둠이 더 깊어지는 세상이지만...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고 세계 13위 경제권이라고 하지만, 많은 절망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뉴타운이라는 공약을 걸고 당선되고, 미안하다는 말, 사퇴하는 사람 하나 없이 국정운영을 한다는 것인 말도 안된다. 삼성이나 현대 등 재벌 기업의 회장들이 해왔던 사람들이 차떼기로 뇌물 주고...

빌게이츠는 창조적 소비라고 해서 자식들에게는 100만불만 남기겠다고 선언하고 나머지 돈을 재단을 만들어 기부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자식들이 많은 돈을 물려받는다고 해서 잘 관리를 할 수 없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또한 유니레버 한국지사장이 말했다. 영국은 기술자들을 보내서 부자가 되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창조적인 영역이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걱정된다. 한국의 교육은 획일화가 되어서 창조가 나올 수가 없다고 말하였다.

우리시대가 가야할 방향이 있다.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볼 수 있다. 그리고 조금만 관심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곳이 교회이고 정부이어야 한다. 특별히 생태, 환경이 중요하다. 선진국 중에 서울만큼 공기가 나쁜 도시가 없다. 이것은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NGO나 창의성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조금이라도 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세상에 관심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하면된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NGO출신이다.


한국사회 절망이다. 아이들을 어디에서 키워야 하나?

한국은 시골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미국으로 사람을 보냈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산촌유학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농촌지역, 산촌지역에 유학을 보내는 일이 한국에도 바람처럼 일어날 것이다. 김용택 시인(섬진강 시인)이 처음 시작했다.
이미 아산에서 시작한 학교에 위장전입자가 생길정도로 붐이 일고 있다. 남한산성 학교 등 대안학교에서 좋은 선생님들이 좋은 학교,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대부분이 다 농촌에서 하고 있다.

지금 가장 절망적인 것은 청년들이다.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삼성이나 현대, 교사, 공무원이 되고 싶어한다. 많은 월급이나 안정적 직장을 원한다. 젊은이들이 자기 한몸을 희생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사회인가? 자기 몸만 잘살겠다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가?

목사들도 책임이 있다. 예수님이 이런 세상 만들라고 하시지 않았다. 양극화로 20%가 80%를 갖고 있는 사회, 돈에 노예가 되어 자신만 잘 먹고 잘살라고 하시지 않았지 않은가? 예수님이 이렇게 큰 교회를 만들라고 하셨는가?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셨지 아들에게 교회 세습하고 부를 세습하고 권력을 세습하라고 하시지 않았다.

목사들과 교회가 존경을 받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을 옳은 길로 인도할 의무가 있지 않는가?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원래 남을 위한 일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잘 안된다. 아름다운가게를 시작할 때 주위에서 한국인들은 남이 사용하던 것을 꺼려하기에 망한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헌물건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되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이제는 중고명품점이 생길만큼 중고라도 물건만 괜찮으면 되지 않은가? 라는 인식이 생겼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


70-80년대 불의에 항거하다 교회나 성당으로 많이 도피하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교회에서 거부당했고, 얼마 전에는 명동성당도 이런 사람들을 받지 않겠다고, 불편하다고 거부한다.

좀 가난하게 살면 어떤가? 우리나라가 성범죄 2위다. 안양의 아이들처럼 몸이 여러토막 나는 세상이 좋은 세상인가? 우리시대 엄중한 과제가 더 늘어났다. NCCK같은 단체가 더 필요하다. 더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해야한다. 예전에는 민주주의라고 크게 외치기만 해도 되었지만, 재벌개혁하자고 외치면 되었지만, 이젠 큰소리만 치는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하고 세밀하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삼성이 불법을 행해서 700억의 세금을 국세청에서 부과하지 않을 때 집회를 하려했으나 외국공관이 같이 있는 건물이라 반경 100m에서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집회 및 시위는 2인이상이라는 조항을 파악하고 나서, 국세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였다. 이후로 1인시위가 바람처럼 불고 있다. 이것은 막을 길이 없다.

어느 날부터 집회를 하면 불만이 늘어간다. 불만을 합창으로 축제로 만들어 가자. 전세계 9개국에서 운동을 재미있게 하는 불만 합창단이 있다. 이제 우리도 만들 예정이다.
교회는 너무나 좋고 귀한 공간이다. 좋은 성도들이 있고 수많은 교회들이 노력하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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