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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컬럼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1월 21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중권의 SBS전망대>의 3부 여는 말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진 교수의 허락을 얻어 옮깁니다. (편집장 주)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에 대해서 국민의 80% 가량이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에게 늘 민심에 귀를 기울이라고 요구하던 한나라당. 청와대를 향해 날렸던 그 말을, 이제 자기 자신에게 적용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한나라당은 이제까지 민생정치를 표방했습니다. 민생을 위해 감세안을 내놓기도 했었지요. 그런데도 소수의 사학재단의 이익을 대변하느라 본회의에 참석을 거부함으로써 수 천 만의 민생이 걸렸다고 스스로 얘기하던 그 문제는 그냥 넘겨 버렸지요.

개방형 이사 한 두 명 때문에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려 구국운동을 한다’는 자신들도 믿지 않을 과장법은 그만 접고, 국회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듣자 하니 등원할 명분을 달라고도 하던데, 의원이 국회로 들어가는데 무슨 명분이 필요합니까? 다달이 받는 ‘세비’, 그게 명분이죠.

일부 개신교 목사님들도 장외투쟁에 나섰군요. 그런데 사학법 반대 시위에 목사님들이 독특한 소도구를 동원했다가, 같은 기독교인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시위에 동원된 그 소도구가 바로 기독교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십자가였기 때문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끝에 커다란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시위대와 함께 시청앞까지 행진을 했다네요.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그리스도의 수난극을 연출한 거죠. 그런데 인류를 위해 그리스도가 당하신 숭고한 고난을, 고작 종교사학에 개방형 이상 한 두 명이 들어오는 번거로움 따위에 비유해도 되는 걸까요?

십자가를 메고 가며 온갖 모욕을 당하셨던 그리스도. 시청앞 광장에서 개념없는 목사님들에게 또 한번 욕 보셨네요. 오, “아버지시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아멘. 누가복음 23장 34절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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