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죽으시고 삼일 후 새벽녘 무덤을 향하던 여인들의 걱정 가득한 마음보다는
어둠이 깊을 수 록 새벽이 가까이 왔다는 말에 더 큰 믿음을 두고 부활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예수 부활하셨습니다.
주님,
하루를 온전히 마치고 잠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또 그것을 깊이 감사하는 생활이 우리의 일상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이들은 자유로이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정직한 사회를 이끌고,
노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삶을 예수 안에서 바라며 여생을 마무리 하는
세상을 열어주옵소서
나아가
청빈한 삶과 이웃을 내 몸 같이 여기고
그 이웃의 억울한 삶을 함께 해결하고 풀어주는 일에 힘쓰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그런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지니게 하옵소서
경쟁에서 이기고 결과를 혼자 차지하려는 욕심에서 벗어나
이웃과 함께 일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주어진 복을 나누는 일을 당연히 행하게 하옵소서
더불어 부활신앙을 바탕으로 신앙공동체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하시고,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제자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의 삶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도 땅에 온 몸을 던지며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믿음으로 길 떠나는 분들을 기억합니다.
그 순례자들의 뜻과 마음을 우리가 겸손히 받아들이며
길을 함께 떠나지 않지만 동역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나게 하소서
세상은 분명히 생명이 살아있고,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는 세상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예수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