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중에도 잠간 쉬고 싶어도 마음이 앞서 쉼을 뒤로하게 되지만
비가 오는 날 잠시 쉬며 물방울 소리 들어 보셨나요 ? 이제 그소리
들어 보시렵니까? 귀 기울이고 곡조를 붙여 보세요.!!!!!!!
낙숫물이 떨어진다
처마 끝에서 떨어진다
하얀 구슬이 되어
퐁당퐁당 떨어진다
낙숫물이 퐁당 떨어져선
물방울을 만든다
물방울은 한 방울 두 방울이 되어
동동 떠내려간다
뒤 놈이 앞 놈을 밀치려다가
둘 다 퐁퐁 깨어졌다
세상에 나가서
싸우지 말란 엄마의 당부를
물방울은 잊었다고
뻐꾸긴 소나무 가지를 잡고 운다
뻐꾹! 뻐국! 하고.
곡조를 붙이기 어렵다고요?
편한대로 흥얼거려 봅시다.
더위의 짜증을 날려 버리고 크게 기지개를 해 봅시다.
무더운 여름날 한 가운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