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TV 오락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들의 시험 답안지가 나오더군요.
문) 엽집 아주머니께서 사과를 주셨을때 할수있는 말을 쓰시요.
답) 뭐 이런걸 다...
다들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런 문제엔 꼭 획일적인 답(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만 요구하는 교육풍토가 영 마음에 안들어서----- 아들들에게 얘기 했습니다.
저 답도 맞는 답이다. 보통 어른들은 저렇게 얘기를 한단다. "뭐 이런걸 다..."라는 말속엔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의미가 숨어 있단다. 이렇게 설명을 했죠.
사고는 며칠후 학교에서 터졌습니다.
기말고사에 하필이면 이 문제가 나왔습니다.
저의 둘째아들 - 다니엘 - 자신있게 답을 써내려 갔습니다. - 뭐 이런걸 다...---
역시 가정학습에 충실한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염려가 되었습니다. 다니엘 담임선생님 연세가 50 중반이신 몇번의 전화 통화후엔 제 혈압만 오르게 했던 그 분...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생님 말씀 "이런 문제엔 답이 여러개 나올수 있기 때문에, 다니엘 정답 !!!!!!"
역시 그 선생님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