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4 15:02

告罪

조회 수 915 댓글 0
흑암과 혼돈
그리고 공허의 시간이
말씀의 빛
생명의 빛으로 열리우던
아슴한 옛날
사랑의 골짝, 에덴에
神 의 형상
神 의 사랑으로 빚어진
한 男子 와 女子가 있었더니

햇빛 받은 草露(초로)에
한줄기 죽음의 바람이 사위어 불던날
男 과 女
금단의 열매로
욕념의 눈은 떠지우고

사랑의 줄로 매어진
告罪(고죄)의 제단도없이
나뭇잎 한오라기 없는 벌거벗은 몸
부끄러워 부끄러워
나무사이로 숨었더니라

잊혀지지 못했던
원죄의 아픔을 지고
깊고깊던 千의 세월

어느날,빛으로 心魂(심혼)을 가르는
한 줄기 전율이 있었더니
어둠을 입고
죄로 잠들었던 내영혼을 깨웠느니라

내 영혼의 불
진리와 사랑의 빛으로 오신님께
숨기울수 없어
두려움과 경건으로
" 나는 죄인 이로소이다"
비루의 눈물
파리한 입술로 告 하였나니

아 - , 평온의 안식이여
거룩한 정감의 빛이여
간음한 여인
눈물로 고백하던 稅吏 (세리)
그곳에 내가있어 사랑의 십자가를 보았느니라

           1989년 - 고난주간 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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