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3 12:51

추억의 낙서

조회 수 1202 댓글 3
20년전 힘들고 어려울때 썼던 글입니다
메모장을 정리하다 갑자기 감상적이되어 옮겨봅니다

          
             <풀잎>

황금빛 노울을 두고
흐르듯
세월 머금은 풀잎하나
기도하며
바람에 서있다

가시덤불과 엉겅퀴
그 처철한 삶을 안고
에덴을 떠나야 했던
한 인간의 모습으로
풀잎은
그렇게 서있고

버리워진 사랑,애닮은
어느연인의 빈 가슴이 되어
이것까지 사랑하게하소서
소리없는 몸부림으로
풀잎은
바람결에 조용이 눕는다

멀고 긴
40년 광야의 여정
그한곳

끝없는 시공에 맺혀진
신의사랑,그 음성으로
풀잎은
풀잎은
외로운 영혼 부대끼며
못내 서러워 울고만다
  • 조종수 2005.08.23 13:07
    집사님의 글 솜씨에 감격 합니다. 오래전에 쓰여진 글이 나의 마음이 평안 해짐을 느낍니다. 감사 드리며 자주 올려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 초림 김미자 2005.08.23 19:08
    집사님! 20년 전에 썼던 시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풀잎을 의인화(擬人化) 한 좀 슬픈 시 같아요. 슬플때 공감할수 있는 음악이나 시를 대하면 오히려 치유가 된다 하더군요.
  • 김정임 2005.09.04 22:03
    다들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군요...조경남 집사님도 글 재주가 뛰어나시구요...감상 잘햇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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