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8 10:13

흰 코스모스

조회 수 1276 댓글 2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불어오더니 벌써 9월 입니다.

   누런 늙은 호박으로 가을을 살짝 문턱에 들여 놓고 오고 가는 이들에게

   가을을 주고 있어요. 길옆에는 바람 따라 몸을 흔드는 코스모스,

   논에는 누렇게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하늘에는 잠자리가 날개 짓하며,

   초록을 자랑하던 나무들도 하나 둘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자연의 풍성함을 느끼듯 우리들 에게도 풍성한 열매 맺기를 원합니다.


                 창조 적 신비 흩어질라

                 하늘 이슬도 삼가는  

                 너--

                 흰 코스모스


                 순결에 때묻을라

                 살랑바람 사양하고

                 벌 나비도 가리는

                 너--

                 청백의 얼이여!


                 이 때가 오기까지

                 너는 참았어라.


                 매화가 요망떨고

                 진달래 조소하고

                 해바라기 교만할 때

                 너는

                 바보처럼, 참 바보처럼.

      출근길에 한강변의 코스모스의 모습을 보며-----
  • 초림 김미자 2005.09.08 15:53
    장로님! 와~ 결실의 계절인 가을의 아름다움을 그려 놓으셨네요.게다가 코스모스까지... 출근길 코스모스를 보며 시상을 떠올려 글을 쓸 수 있는 감성을 가지신 장로님은 시인이십니다
  • 김정임 2005.09.08 15:58
    장로님..부러워욤~ 감성이 정말 풍부하시고 글로 표현을 하실수 있다는것이....젊으셨을땐 인기 무지 많으셨겟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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