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6월인 것 같았는데 벌써 7월이 되었네요. 교회에 아름다운 미담이 있고 저희가 은혜를 입어서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분이 계신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날짜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5월 중순 주일이었습니다. 양장로님께서 교회를 가시던 중 혈압이 갑자기 오르고 어지러움 증이 생겨 교회 가는 도중 버스에서 내리셨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시니 어지러움 증이 너무 심해 걷기는커녕 서 계실 수도 없어 그만 길 바닥에 주저 앉아 버리셨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몇 명의 행인들에게 손을 들어 구원을 요청했지만 길가의 노숙자인냥 그냥 보고만 지나갔다고 합니다. 5월의 햇살이 무척이나 따갑고 계속 그 상태로 계셨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엄청난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일테죠.
그런데 그 때 구원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이모집사님께서 교회 가시던 중 장로님을 보시고 차를 다시 돌려 와 주신 것 입니다. 장로님을 무사히 아파트까지 모셔 드리고 저희는 얼굴도 잘 모르는 집사님의 아드님께서 장로님을 업고서 방까지 모셔 드렸다고 합니다.
5월 마지막 주일 장로님께서 찬조출연하시기로 하셨지만 몸이 안좋으셔 저희가 대신 나가서 이 아름다운 말씀을 성도들께 전하며 같이 기뻐할까 했는데 뜻하지 않은 일(?)로 기회 박탈은 물론 마음만 황폐해졌네요. 하지만, 늦게나마 집사님 가족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글로 전합니다. 집사님 가족의 실명은 올리지 않습니다만 혹시라도 이 일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저희 대신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자고로 교회라 하면 이런 아름다운 미담이 많이 생기고 서로가 공유할 때 정말로 아름다운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나마 서부 교회가 이렇게 버티어 올 수 있는 힘도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봉사하시는 분들에 의해 오늘에 이룬 것일 테니깐요.
집사님 가족 분들 정말로 감사 드리고 주님 안에서 큰 영광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