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 정상에서
주님을 의지하는 기쁨
능히 그랬을 것이다. 남의 일이지만 내 일 같기에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이야기, 주일 예배 때에 많은 은혜를 받은 신도가 월요일에
목사님을 찾아와서 불평을 했다. “어저께는 내게 기쁨이 충만했는데
오늘은 그 기쁨이 다 없어졌습니다. 하나도 없이 말입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답답합니다.“ 그것 참 잘된 일이라고 웃는 목사님
에게 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목사님은 말했다. “어제의 그
기쁨은 주님께서 주신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당신이 그 기쁨을 의지
하고 주님은 의지하지 않으니 다시 주님을 의지하라고 주님께서 그
기쁨을 거두어 가신 것입니다. 당신의 기쁨은 떠났으나 주님은 당신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시 주님을 의지 하십시오“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지하여 축복을 받은 다음에는 하나님을 외면하고
그 축복을 의지하는 일이 우리 주변에 많다. 직장 달라고 기도하여
직장을 얻은 다음에는 하나님을 외면하고 직장을 의지하고, 돈 벌게
해달라고 기도하여 돈 번 다음에는 돈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외면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병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여 병 나은 다음에는
건강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배반하며, 진급시켜 달라고 기도하여 높아진
다음에는 교회 외면하고 사람 만나기에 바빠진다.
그러고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하는 대로 주시지 않는 데도 뜻이
있고, 주신 것을 거두어 가시는 데도 뜻이 있는 것 같다. 내려 주신
축복이 복으로 남을 수도 있고 화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도
오래 전에 걱정 하신 일이다.(신11: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