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무엇이냐 ?
진리는 유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진리에는 신식이나 구식이 없고
동양식이나 서양식이 없다. 걸치는 옷 모양으로도 누구에게는
어울리고 누구에게는 엉성해 보이는 그러한 것이 아니다. 진리는 또한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추기 위해 모서리를 죽이거나 길이를 길고 짧게
할 수도 없다. 있는 그대로가 아니면 진리가 아니며 영구불변이
아니면 진리가 아니다. 진리를 유행성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실족하며 진리를 자신의 무기나 장식품으로 아는 사람들이 범죄 한다.
“진리가 무엇이냐?” 이것은 예수님을 재판하던 빌라도가 묻던 말이다.
힘과 꾀가 진리요 손에 쥐어진 것이나 등 따뜻하고 배부르게 해주는
것이 진리인 줄 알았으며,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주는 조건에서는
진리 같은 것은 아예 생각지도 않던 빌라도가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진리” 란 말에 그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기에?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 하신
것뿐이다. 진리가 사람에게 속한 줄 알았는데 사람이 진리에 속한다는
그 말씀에 빌라도는 놀란 것이다(요 18:38).
우리는 현대판 빌라도가 되기 쉽다. 네가 진리에 속하지 않고 진리를
차고 다닌다면 너는 빌라도다. 진리가 무엇이냐? 진리는 예수님 자신
이시다(요 14:6). 진리는 원칙이나 주의 주장이 아니라 인격적인 예수님
이시다. 이 예수님을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분께
속하는 것이다. 진리이신 예수님은 유행하지 않으시며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히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