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교회와 함께한 저의 어린 시절은 좋은 기억으로 가득합니다. 저의 기억은 여기에서 출발 합니다.
어느 흐린 날 오후 친구들과 함께 송림동 골목 여기 저기를 뛰어다니며 놀고 있을 때 어디선가 성경을 꺼내어 어린아이들에게 읽어 주시고 계신 어떤 아저씨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이리 오라고 이야기 하시며 로마서의 일부분을 읽어 주시고 교회에 가야 하는 당위성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하셨습니다. 그 분이 정상동 장로님 이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상동 장로님께서는 정말 힘든 일들을 몸소 실천하시며 우리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지나가다 어린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 치시는 일이 없으셨습니다. 몇몇 어린이가 모인 것이 보이면 다가와 꼭 성경을 읽어 주시고 자비를 털어 빵도 사서 쥐어 주시고 아이스크림도 쥐어 주시고 하셨었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우리들에게 교회에 오는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그 당시에 귀했던 성경만화를 VCR로 보여주시기도 하셨었습니다. 이 동네 저 동네 아이들끼리 야구시합도 시키시고 우리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들로 교회에 오는 즐거움을 만들어 주셨었습니다. 본인께서 직접 아이들에게 새벽예배에 나올 것을 권유하시어 나오는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일러 주시고 기도해주시고 하셨었습니다. 교회학교 차원이 아니라 홀로 그렇게 하셨었습니다.
요즘 서부교회와 정상동 장로님에 대한 생각이 자주 납니다. 기도하라는 뜻인가 봅니다. 저는 벌써 삼십대 중반이 되어 있지만 지금도 서부교회와 정상동 장로님은 기억에 생생하고 그 때 서부교회에서 배운 말씀과 가르침은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말씀과 신앙의 기초를 가르치는 서부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 동안 마음에만 있었던 감사한 말씀을 표현하고 싶어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어린시절 훌륭한 신앙의 기초를 제공해 주신 서부교회와 장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