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세마네 동산교회에서
누군가 날 위해 기도 하네
피터 그리브라는 나환자가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나병을 얻은 그는
몸의 일부가 마비되고 눈까지 멀어 영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가족이 없었던 그는 성공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어느 공동체에 넘겨졌습니다.
일도 할 수 없는데다 사회에서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원망만 늘어갔습니다.
공동체를 탈출하려고 치밀한 계획도 여러번 세웠지만
나가도 갈 데가 없어 그만두곤 했습니다.
희망을 놓은 그는 항상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하루는 이상하게 일찍 잠이 깨 산책을 나갔습니다.
어디서 웅성웅성 소리가 나기에 가 보니
수녀들이 성당 안에서 환자들 이름을 벽에 붙여놓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무심코 지나치다 한 수녀가 자기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구나.”
삶을 포기하려 했던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큰 힘을 얻고 삶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후에 나환자로서의 일대기를 글로 남겨
후대의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지요.
지금, 혼자라고 생각하세요?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주님을 떠올려보세요.
내가 잠든 순간까지도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그 분에게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