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돌아보면서
올해는 조금 일찍 지난 2월 6일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 되었습니다.
사순(四旬)이라는 말은 열흘이 네 번이라는 뜻인데
부활절로 부터 46일 이전에 시작하여 6번의 주일을 뺀 40일간을 말합니다.
교회사를 보면 기독교인들은 4세기 초에 이미 이 절기를 지키고 있었는데
그 본래의 의도는 부활절에 세례 받을 세례 예비자들로 하여금
금식하고 참회하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준비기간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사순절 기간 중 여섯 번째 주일인 종려주일부터 시작되는 부활절 전
한 주간은 고난주간이라 하여 가장 중요한 기간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면서
진정한 회개와 근신으로 나를 돌아보며 우리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기를 기도하며 이 글을 준비합니다.
너무도 나 살기에 바빠서 채 나를 돌아보지도 못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이 생각 없이 지내오지는 않았는지...
내 안에는 나도 감당 하지 못하는 내가 있으며
내 안에는 아직도 남이 알지 못하는 죄가 남아 있고
내 안에는 나조차도 싫어하는 내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이런 내 모습 이대로 를 용납하시며 사랑하시니
십자가 앞에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분 만을 바라보세요.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 찌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요엘 2:13>
사순절이 시작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하지요
이스라엘 사람들은 회개할 때 재를 뒤집어쓰면서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서
재와 티끌 같은 존재임을 고백하면서 회개를 했습니다.
그러므로 재의 수요일은 곧 속죄일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은 우리의 철저한 회개에서 오는 것입니다
회개란 단지 감정적이고 심리적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나의 삶 속에서 전 인격적인 돌이킴(turn around)을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내 삶의 목적을 분명히 발견하고 내 삶의 변화
(Life changing experience)의 기간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순절의 고난과 절망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부활의 영광을 소망하며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 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12:2)."
정말 은혜롭고 의미 있는 사순절 기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십자가로 인하여 넉넉히 勝利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원하며......
새에게는 그 날개가 무거우나 그것이 있기에 날수가 있고
배는 그 돛이 무거우나 그것 때문에 항해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십자가는 짐이 되나 그것이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천국으로 향하게 만듭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눅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