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 사회를 움직이는 최대의 가치가 돼서는 안 된다."

박원순 변호사는 4월 21일 청파감리교회에서 열린 '예수포럼'에서 사회의 20%가 80%의 혜택을 누리는 양극화된 모습, 성공주의에 매몰된 사회 현상을 지적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약자와 함께하셨던 예수님의 길을 따른다면 교회가 한국 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국민소득 2만 불이 넘어섰으나 사회에 절망과 불신이 존재하고 젊은이마저 꿈이 없이 자기 한 몸 잘 살겠다고 돈의 노예가 되는 현상은 비정상적"이라고 꼬집으며  나눔과 창조성, 시민운동이 사회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나눔과 기부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한 사람이 사회에 1%를 기부하는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의 활동은 기부 문화를 보편화시켰다"고 말했다. 또 "자기를 희생하고 운동하는 NGO·NPO를 지원할 책임이 모두에게 있고, 청파감리교회에서 하고 있는 '1 인, 1NGO 지원운동'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NGO·NPO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창조성이 필요한데 획일화된 교육이 창조성을 말살시킨다고 지적한 박 변호사는 "'희망제작소'가 시민운동을 재미있게 하기 위한 창조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사상·역사 등 인문학과 다른 나라 사례를 공부하는 소모임이 많아져야 하는데 모일 장소가 부족하다"며 "각 지역의 교회가 개방하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며 "아이디어가 부족하면 희망제작소가 소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교회가 한국 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교회가 10개, 100개만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사회와 개인을 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이 있는 교회가 작은 것부터 실천해 함께 사는 세상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